그 사람과 길을 함께 걸을 때면
내 한손은 언제나 내 손이지만, 한편으로는 내 손이 아니게 된다.
그건 그 사람 역시 마찬가지.
언제부터의 버릇인건지 몰라도
같은 길을 걸어가는데 손을 잡고 있지 않다면
그건 어느 한쪽이 양 손에 한가득 물건을 들고 있다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에나 일어나는 일인 거고...
그게 아니면 언제나 내 한쪽 손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있기 마련.
어느 날인가
같이 길을 걷다가 슬며시 손을 빼시는 남친에게
지금은 몇시에요 라고 말을 하고는
손을 계속 잡고 갔었는데
시간을 묻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가 핸드폰 시계를 확인할 줄 알고 말을 해준 건지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느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시곤 날 내려다 보시는데
그러게요 제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라고
건성으로 답하고 넘어갔지만
내심 나 역시 어떻게 알았던 건가 신기하긴 하더라.
그러고 나서
뒤늦게 생각한 건데
같이 쏜 잡고 걸어온 많은 시간들 속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손을 빼던 남친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기억하기 전에
인식했던 게 아닐까.
내 손에서 그 사람 손이 벗어날 때는
시간을 보기 위해서의 경우가 많았던 거라고.
함께 카페에 들어서거나 했을 때면
무얼 마실지 물어보지 않아도
성큼성큼 혼자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저 사람이 나에게 참 많이 익숙해졌구나 라고 생각 했었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익숙하구나 라고 느낀 건
저 때가 처음이었기에...
처음 만나기 시작할 때에는
핸드폰 꺼내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말없이 동생의 손목시계를 빌려서 차고 나오셨던 분께서
이제는 시계를 벗어두고 다니시고,
높은 구두를 신고 아픈 발을 참아가며
종종 거리며 넓은 보폭을 쫓아가던 나는
이젠 조금만 쉬었다 가자는 말을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막 관계를 시작할때의
긴장감과 초조함,
그런 건 슬그머니 희미해지고
그 자리에
편안함 이라는 감정이 새롭게 생겨난다.
물론
처음에 함께 있을 땐
화장실 조차도 다녀오기 꺼려하시던 남친께서
이제는 뭐 하고 계셨냐는 질문에
적나라하게 볼일을 보고 왔다는 답변을 하시는 수준이고 보면
...... 사귄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짧은 시간만에 이만큼 편하게 여겨주시다니..
이제 조만간엔 남친의 방귀소리와 트림하는 모습조차도 사랑스럽게 여길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건가..?
#
연애의 감정이
설레임 그리고 편안함... 이후에 찾아오는 게 지겨움..이라면
지나치게 속도가 빠른 게 아닌가...... 싶기도
장거리 커플인데 말이지.....
물론
본인 어머님을 뵙는 거 보다도
나를 더 자주 본다고 하시는 남친님 말씀 대로라면..
일주일에 한번내지 세번 꼬박꼬박 만나고 있는 우리 커플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장거리 맞냐 싶을 듯.
내 한손은 언제나 내 손이지만, 한편으로는 내 손이 아니게 된다.
그건 그 사람 역시 마찬가지.
언제부터의 버릇인건지 몰라도
같은 길을 걸어가는데 손을 잡고 있지 않다면
그건 어느 한쪽이 양 손에 한가득 물건을 들고 있다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에나 일어나는 일인 거고...
그게 아니면 언제나 내 한쪽 손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있기 마련.
어느 날인가
같이 길을 걷다가 슬며시 손을 빼시는 남친에게
지금은 몇시에요 라고 말을 하고는
손을 계속 잡고 갔었는데
시간을 묻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가 핸드폰 시계를 확인할 줄 알고 말을 해준 건지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느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시곤 날 내려다 보시는데
그러게요 제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라고
건성으로 답하고 넘어갔지만
내심 나 역시 어떻게 알았던 건가 신기하긴 하더라.
그러고 나서
뒤늦게 생각한 건데
같이 쏜 잡고 걸어온 많은 시간들 속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손을 빼던 남친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기억하기 전에
인식했던 게 아닐까.
내 손에서 그 사람 손이 벗어날 때는
시간을 보기 위해서의 경우가 많았던 거라고.
함께 카페에 들어서거나 했을 때면
무얼 마실지 물어보지 않아도
성큼성큼 혼자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저 사람이 나에게 참 많이 익숙해졌구나 라고 생각 했었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익숙하구나 라고 느낀 건
저 때가 처음이었기에...
처음 만나기 시작할 때에는
핸드폰 꺼내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말없이 동생의 손목시계를 빌려서 차고 나오셨던 분께서
이제는 시계를 벗어두고 다니시고,
높은 구두를 신고 아픈 발을 참아가며
종종 거리며 넓은 보폭을 쫓아가던 나는
이젠 조금만 쉬었다 가자는 말을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막 관계를 시작할때의
긴장감과 초조함,
그런 건 슬그머니 희미해지고
그 자리에
편안함 이라는 감정이 새롭게 생겨난다.
물론
처음에 함께 있을 땐
화장실 조차도 다녀오기 꺼려하시던 남친께서
이제는 뭐 하고 계셨냐는 질문에
적나라하게 볼일을 보고 왔다는 답변을 하시는 수준이고 보면
...... 사귄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짧은 시간만에 이만큼 편하게 여겨주시다니..
이제 조만간엔 남친의 방귀소리와 트림하는 모습조차도 사랑스럽게 여길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건가..?
#
연애의 감정이
설레임 그리고 편안함... 이후에 찾아오는 게 지겨움..이라면
지나치게 속도가 빠른 게 아닌가...... 싶기도
장거리 커플인데 말이지.....
물론
본인 어머님을 뵙는 거 보다도
나를 더 자주 본다고 하시는 남친님 말씀 대로라면..
일주일에 한번내지 세번 꼬박꼬박 만나고 있는 우리 커플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장거리 맞냐 싶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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